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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언젠가 마주할 버블 붕괴를 염두에 둔 투자자가 기댈 곳은 결국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입니다.

지난 2월 27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역대 최대치 순매도액 기록과, 역대 최대치에 이은 두번째로 큰 규모의 개인 순매수액을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63.14p(1.00%) 내린 6,244.13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36억원, 589억원 순매수하면서 장중 1201.89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개인투자자의 4652억원 순매도로 전일대비 4.63포인트 (0.39%) 오른 1192.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개인 매수 구도는 외국인이 최근 급등구간에서 초과수익을 일부 실현하고 삼일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줄이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시장 이탈이라기보다는 속도 조절에 가까워 보입니다.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전망 457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7조6,000억원으로 56%를 차지하고 최근 외국인 매도는 일부 초과이익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해석되며 단계적 비중 축소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날 내림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공개했지만 이미 시장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셀온’(Sell-on : 호재속 주가 하락) 매물이 나타나면서 5% 넘게 급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발표와 이익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향한 떄문입니다.

신기술 등장 초기, 과도한 낙관론에 의한 버블은 현실과의 괴리를 지나치게 벌리다가 결국 붕괴하곤 했듯이, 인공지능(AI) 투자 광풍과 함께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AI 버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풍부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대형 기술주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AI 투자 열기가 인터넷 버블 당시와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AI산업의 기대 수익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조정이 왔을 때는 조정이 오기 전까지 가장 강했던 섹터를 유심히 관찰해 보아야 하며 여기에는 반도체, 전력, 조선, 방산, 원전과 최근 턴어라운드 모습을 보이고 있는 2차 전지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수는 역사적 고점이지만 내부는 위험한 평형 상태로, 상위 2~3개 종목의 주가 흐름에 따라 출렁일 수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더욱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품 붕괴 영향을 피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거의 없으며, 언젠가 버블 붕괴가 온다면 투자자가 기댈 곳은 결국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며 시장은 항상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하곤 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AI 랠리 속에서 소외된 섹터나 미국 외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점진적으로 옮기는 다변화 전략도 고려하여야 하며 이러한 전략은 수익률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손실은 피하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