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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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7] 지금의 경제위기보다 내년의 경제, 정치, 안보에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과 미국 및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떨어지면서 세계증시에 폭락도미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고도 국가채무를 줄이지 못해 위기가 오히려 번졌으며 6차 구제금융을 제때 못 받으면 다음 달 초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됩니다.

관건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경제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재정부실화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느냐입니다.
이들에 돈을 빌려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면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 금융시장이 환율 폭등과 주가 급락만 보면 3년 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보다 더 나쁜 수준으로 위기의 진원지는 유럽과 미국인데 정작 한국이 더 심한 홍역을 치르는 셈입니다.

우리 증시는 지난 26일 코스피는 103포인트(5.7%)나 폭락해 1,700 선이 무너졌으며 연일 급등했던 원화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유럽 금융회사들의 투자자금 회수도 늘어 우리 은행들의 재무 상태가 아직은 양호하다고 하지만 위기가 길어지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경제연구소들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으며 총선과 대선의 큰 선거가 있는 내년에는 정치가 경제를 압도하면서 불안 요인이 더 커질것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경제, 정치, 안보의 세 분야에서 모두 불안 요인이 잠복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만반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기업들은 도전정신으로 위기 극복에 기여하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국민도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정치권의 무분별한 선심 공약에는 단호하게 거부하는 국민이 더 늘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책 당국은 긴 호흡으로 신중하게 처신해야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믿을 수 있도록 일관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를멀리 내다보면서 환율을 포함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야 하며 기업과 개인들도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