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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 부는 날들이 있어야 하는 이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촉촉히 녹아 내 머리에 스며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내린 비가 내 가슴을 적시며 흘러 내렸다.
어떤날은 하루 종일 바람이 불었다.
부는 바람이 내 마음을 감싸 흔들었다.

눈과 비와 바람으로 궂은 날들보다
맑은 햇살 비치는 좋은 날들이
무언가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되살릴 기억은 흔하지 않다.
기억에 남아 떠오르는 건
머리에 스며든 눈, 가슴에 흘러 내린 비, 내 마음을 흔든 바람이었다.

하얀 눈을 닮아 깨끗한 기억을 안고
비를 닮아 가슴에 물 그림자 그리며
바람을 닮아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궂은 날들의 그런 기억이 더 가슴을 파고 든다.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 부는 날들이
그래도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 부는 날들이 그래도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2011년 0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