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1] 수출 위축에 따른 한국의 주식, 채권, 통화의 트리플 약세에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월 29일 코스피는 신흥국 금융위기 완화와 더불어 기관의 매수세 속에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장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를 기록했습니다.
터키 리라화가 이틀째 상승하며 폭락을 멈추는 등 신흥국 시장의 통화 위기가 진정세를 보였고 장중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올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거래일보다 5.91포인트(1.16%)오른
515.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르기 시작했으며 개인이 매물을 내놓을 때마다 투신과 연기금 등
기관이 사자세로 방어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2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처음 테이퍼링을 결정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이러한 테이퍼링의 뇌관은 견실한 경제회복세를 보이는 미국보다는 오히려 달러 자금이 대거 이탈할 조짐을 보이는 신흥국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더불어 설 연휴 시기 FOMC에서 추가로 테이퍼링을 결정할 예정이므로 2월의 증시는 불확실성에서 출발할 전망이며 환율은 여전히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남을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에 엔화 약세, 원화 강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준 이후 현재 환율 구도는 역전된 상황이므로 2월
투자업종 선택은 환율 민감도를 감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번 2월 증시는 글로벌 경기확장, 수급개선 등으로 본격 반등이 나타날 3월과 주춤했던 1월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 3월까지 대형주 매수와 중소형주 매매전략이 유효하며 낙폭과대 주도주 가운데서는 실적개선 이슈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등 낙폭이 큰 업종 가운데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을, 중소형주는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비IT 계열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화학, 건설 등 소재, 산업재 업종의 이익 감소 추세 지속, 중국 투자 등 제조업 경기 추가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 교착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입니다.
신흥국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면 한국 수출의 신흥국 전체에 대한 의존도가 74% 수준이어서 수출 위축이 불가피하므로 한국의
주식, 채권, 통화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경기모멘텀과 정책 대응 여력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 내 한국이
여러 위험 국가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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