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2] 6월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증시는 게걸음 장세가 예상됩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0.95포인트(0.05%) 오른 2001.05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3.26포인트(0.56%) 하락한 577.87을
나타내며 사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사흘 연속 순매수하며 현대차 등 강세를 이끈 반면 코스닥에서는 이틀 연속 순매도하는 등 선호가 바뀐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세계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던 경제지표 회복이 오히려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명분을 약하게 만들면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이 경제 회복 가능성이 요원한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과 엔화가치 하락이 동반된다면 시스템 리스크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에서 국채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실업률
수치도 목표 달성까지는 부족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너무 올랐으니 이제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주장과 600선을 넘을 테니 연말까지 중소형주를 보유해도 된다는 의견 사이에서
코스닥 상승으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2000선에 올라서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들이 주목받고 있어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간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업종에 있어서는 자동차부품 유통 미디어 등은 예외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2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이 예상되어 코스닥보다는 값이
싸진 코스피 대형 종목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코스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전례로 보아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코스닥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는 6월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경계하며 게걸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2000선을 다시 회복한 코스피가 추가
상승에 나서기에는 외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주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주요국들의 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므로
다른 나라 국채 금리를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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