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미국 국가부채 문제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은 불안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29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키워가면서 전일 대비 22.64포인트(1.05%) 내린 2133.2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장중 543.32까지 오르며 전 고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다시 뒷걸음질 치면서 전일 대비 2.49포인트(0.46%) 내린 536.0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지지부진한 부채한도 상향 협상, 국내 환경으로는 자동차, 정유, 화학 대형주들의 불투명한 실적 전망 등 내우외환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치권이 데드라인(8월2일)을 눈앞에 두고도 부채상한 조정 문제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자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예상대로 삼성물산, S-Oil,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대형주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날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인 업종은 정유주로 S-OIL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정유주 동반 하락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5일 연속 매도 우위로 내림세를 주도했고 국가 지자체와 일부 법인으로 구성된 기타계도 110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면서 기관과 개인의 이틀 연속 매수세를 압도했습니다.
미국의 국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 정가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결론이 나더라도 그 악영향이 어느 정도인가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부채상황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만약 미 정치권이 합의에 이른다면 장기적으로 재정지출의 축소가 조건일 것입니다.
현재 사태가 디폴트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지만 합의에 실패해 미국 정부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하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대단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미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계 경제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파고가 밀려오면서 그 결과로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디폴트 상태에 빠지지 않더라도 미국 국가 부채 문제가 장기적인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불안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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