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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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지금같은 오랜 등락 장세에서는 주가가 조금만 올라가도 호재가 많아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월 둘째주 시작일인 9일,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63%) 하락한 1,202.69로 마감, 지난주말의 급등세가 꺽였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힘입어 14.18포인트(1.17%) 오른 1,224.44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수세 축소와 개인 매도로 1,200선을 간신히 유지한 것입니다.
이는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부담과 외국인의 약해진 매수 강도로 인한 시장 전체의 실망감으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코스닥 시장 또한 380선을 돌파하기 위한 힘겨운 씨름이 이어졌지만 결국 전 거래일보다 1.96포인트(0.52%) 내린 376.83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과 테마주가 코스닥지수를 지탱했지만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자 하락장으로 마감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고 개인들만 순매수의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증시는 올들어 1,200선에서 등락하며 두달째 단기 상승했다가 이내 하락기로 접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장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의 가시화라는 악재와 세계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라는 호재가 충돌하면서 대세 상승을 이끌 재료가 아직은 부족한 이유 때문입니다.
미국을 보면 경기후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의 일자리가 13개월 연속 줄어들고 실업률이 16년만에 7.6%로 치솟아 199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보면 주가 상승은 금융 시장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시장의 기대가 너무 떨어진데 따른 매수기회라는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기를 겪고 나면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지나치게 낮아져 호재의 경우는 물론 약간 덜한 악재에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시장에 갑자기 호재가 많아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하여야 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지수로 나타낸 자본잠식률(Impaired capital)이 높은 종목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자본잠식 상태를 겪었던 상장사들은 재무구조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투자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본잠식이 높은 기업들은 지금의 금융위기에 맞물려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 자금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