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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석유 중독증에서 벗어나 초고유가 시대의 위험에 대처하여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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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이 달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국내 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무연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48원을 넘어섰으며,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300원으로 1,300원대에 진입했으며,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의 판매 가격도 리터당 각각 963원과
972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 석유 고갈 위기, 중동 정세 등이 얽혀 국제 유가가 안정 또는 하락하지 않고,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는 추세라면 국내에서 휘발유의 리터당 소비자가격이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에너지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올 1월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석유에 중독(中毒)돼 있다"며 대체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선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우리나라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여야 하며 우리도 소비자들이 석유 중독증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자구책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경우 작년 에너지 수입액은 667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5%를 차지하며 반도체, 자동차, 배, 휴대전화로 벌어들인 외화를 원유 수입에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에너지 다(多)소비형 경제구조 및 국민의식을 개선할 방책에 대한 국가적 논의와 국민적 합의의 도출 노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기술은 21세기의 가장 큰 산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자동차 산업의 흥망도 하이브리드카(연료 소비가 적은 유류·전기 겸용 차)등 에너지 대체 및 절약형 차량 개발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공급원(源)의 다양화와 석유 소비를 줄이는 기술은 개발비가 많이 들지만 유가(油價)가 올라갈수록 경제성이 높아집니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 자동차를 못 타고 다니겠다고 운전자들이 아우성을 치거나 대형 승용차 대신 연비가 높은 소형차를 구입하려고 줄 서는 풍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해서 오일쇼크의 심각성에 대한
대처를 소홀히 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욱, 정부와 국민이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초(超)고유가시대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보급하고,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부 대책과 실천 의지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공정 투자세액공제 등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촉진을 장려 지원하고, 해외 자원확보를 위한 국가적 총력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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