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따뜻함으로 남고 싶다.
뜨거운 사랑의 정열보다
다가서면 느껴지는 너의 체온과 같은
그런 따뜻함으로 남고 싶다.
나는 너에게 조용함으로 남고 싶다.
수백 마디의 의미 없는 말보다
의미 있는 침묵으로 너의 곁에 맴도는
그런 조용함으로 남고 싶다.
나는 너에게 상쾌함으로 남고 싶다.
차디찬 얼음의 시원함보다
열린 창으로 불어오는 아침의 바람처럼
그런 상쾌함으로 남고 싶다.
나는 너에게 꿈으로 남고 싶다.
너무 달콤해서 깨질까 두렵지 않은
서로의 눈을 보며 서로를 담아 두는 행복한
그런 꿈으로 남고 싶다.
나는 너에게 무엇으로든 남고 싶다.
순간같이 짧지도 영원같이 길지도 않은
인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들 속에
그 무엇으로든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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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에게 의미있는 그 무엇으로 남고 싶습니다.(2004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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