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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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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1376년 공민왕(恭民王)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유명한 한국삼대관음성지(三大觀音聖地)의
한 곳이며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입니다.
고려말의 선승인 나옹대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인심이 흉흉하였으나 어느 날 나옹대사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말하기를 봉래산(蓬萊山)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나옹대사가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푸른 바다가 있어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 때 복 받을 곳이라 하여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으나 임진왜란을 맞아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습니다.
1930년대초 근300여년 만에 통도사의 운강화상(雲崗和尙)이 보문사를 중창하고 1974년 정암(晸菴)이 부임,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던 중 흰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습니다.
해동용궁사는 대개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발 아래 바닷물이 보이는 수상 법당(水上法堂)으로 특히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觀音大佛)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도
깊은 신앙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해동용궁사는 진심으로 기도하면 꼭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이루는 영험한 곳으로 유명하며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窟法堂)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미륵좌상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릅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사사자3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이 있는 자리에는 원래 3m 높이 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전쟁 때 파괴된 후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아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습니다.
이 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 석상인 약 10m 높이 해수관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으며 절 입구에는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2분만 걸어가면 동양철학의 육십갑자(六十甲子) 십이지상 (十二支像)이 봉안되어 있고 우리 모두의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교통안전기원탑이 있으며 풍광을 찬탄한 춘원 이광수의
시와 용궁사의 밤 노래비가 있습니다.
용문석굴(龍門石窟)을 지나 108돌계단을 내려 가면 정렬된 석등군과 검푸른 넓은 바다는 실제로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 그 자체이며 왼쪽으로 백호바위에 약사여래석불이 모셔져 있고
조금만 더 가면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일출암(日出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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