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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쌀, 누에고치, 곶감, 3백(三白)의 고장인 경북 상주시 남장동 노악산남장사(露嶽山南長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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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남장동 502번지에 위치한 노악산남장사(露嶽山南長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남장사 주변은 경상북도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라시대 832년(흥덕왕 7) 진감국사 혜소(慧昭)가 창건하여 장백사(長柏寺)라 하였으며, 고려시대인 1186년(명종 16) 각원화상이 지금의 터에 옮겨 짓고 남장사(南長寺)라
하였습니다.
그 뒤 1203년(신종 6) 금당(金堂)을 신축하였고, 조선시대인 1473년(성종 4)에 중건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1635년(인조 13) 정수선사(正修禪師)가 금당 등을
중창하였습니다.
조선 중기와 후기에 걸쳐 몇 차례 영산전(靈山殿)을 중수하였으며, 진영각(眞影閣)과 상로전(上爐殿)이 신축되었고, 1807년(순조 7)에 진허(鎭虛)가 극락전(極樂殿)과
조사각(祖師閣)을 중건하였습니다.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영산전, 보광전(普光殿), 금륜전(金輪殿), 향로전(香爐殿), 진영각, 강당, 일주문(一柱門), 불이문(不二門) 등이 현존하며, 부속암자로는
관음선원(觀音禪院)과 중고암(中高庵)이 있습니다.
남장사 보광전 목각탱화는 보물 제922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불 뒤에 있는 후불탱화를 그림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로 조각한 것이 특색입니다.
천년 고찰 남장사는 일반인에게는 좀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내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품인 후불탱화가 이 곳에 있어 불교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소문난
절입니다.
일주문 기둥은 천년된 칡뿌리라고도 하고, 싸리나무라고도 하는데 중간 활주를 까치다리형으로, 상단을 용두로 조각한 목공예의 미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받고 있으며 편액은 해강 김규진의 글씨입니다.
범종루를 지나 극락보전 앞마당에는 가지런히 깔린 잔디가 무엇보다 인상적이며 요란한 단청으로 장식한 보통의 절들과 달리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는 저절로 사색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남장사 진입로의 남장마을은 곶감으로 이름난 고을이며 상주를 일컬어 "3백(三白)의 고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흰 쌀, 은빛 누에고치, 하얀 곶감을 가리키는 말로 늦가을이면
남장마을의 집집마다 곶감을 널어 말리는 정경이 볼 만합니다.
또한 노악산은 경상북도 상주의 진산으로서 해발 725m의 부드러운 산세를 뻗어 내리고 있으며 서쪽 기슭에 북장사, 남동쪽 기슭에 남장사를 품고 있는데 두 사찰 모두
신라때 창건된 유서 깊은 절입니다.
특히 남장사 일대는 늦가을 정취가 인상 깊은 명승지로서 낙엽 깔린 계곡과 억새밭 펼쳐진 오솔길은 연인과 함께라면 더없이 아늑한 운치에 젖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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