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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1] 우거진 숲과 맑은 계곡 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북 문경시 산북면 운달산김용사(雲達山金龍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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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천육백여 년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문화, 예술부문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대부분의 사찰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 자체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산과
계곡입니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에 위치한 운달산김용사(雲達山金龍寺) 또한 운달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 물이 절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절 아래 주차장을 지나면 호위하듯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선 아름드리 나무가 일주문을 지나 절 마당 바로 밑까지 늘어서서 절을 찾는 길손에게 인사를 하는 듯 합니다.
사찰 일주문에는 상해임시정부 요인이었던 김 가진(金嘉鎭 : 1846∼1922)선생이 쓴 것이라는 운달산김용사(雲達山金龍寺) 현판이 산 이름과 절 이름을 나타내고,
홍하문(紅霞門)이라는 현판이 앞에 걸려 있습니다.
홍하문은 성철스님이 즐기시던 "붉은 노을은 푸른 바다를 꿰뚫는다(紅霞穿碧海)"에서 따온 말로 용맹정진을 통해 얻는 깨달음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주문 기둥에 쓰인 "入此門來莫存知解(이 문을 들어오거든 알음알이를 피우지 말라), 無解空器大道成滿(알음알이 없는 빈 그릇이 큰 도를 이루리라)"이라는 글귀가
세속의 마음을 비우라는 뜻을 전해줍니다.
김용사는 신라 진평왕 10년(서기 588년)에 운달산 정상 가까운 곳에 있는 금선대(金仙臺)에 운달조사가 창건한 운봉사가 그 전신으로 조선조 인조 때에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때 완전히 불타버렸지만 인조 2년(1649)에 혜총선사가 중건하였으며, 48동의 건물과 14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전할만큼 규모가 컸으며 지금도 규모와 역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찰입니다.
본래의 절 이름은 운봉사(蕓峰寺)로 조선시대 후기까지도 그대로 사용되었으나 18세기 이후 김룡사(金龍寺)란 이름으로 개칭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강원 건물로 3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온돌방이라는 설선당(說禪堂)은 1965년 성철스님이 강론을 처음 시작한 곳이며 대웅전 주변의 전각들은 1998년의 불로
소실되어 다시 지어졌습니다.
뒷쪽 언덕 오른쪽에는 약사여래불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 두손을 모으고 약병인 듯한 물건을 쥔 모습의 석장승 모양의 약사여래상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절 입구에 지은 지 300여년 된 해우소(解優所:화장실)가 있는데 토속적인 목조 건물로 꼭 한번 확인하기를 권하는 특별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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