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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기업은 있는가 : II. 기업(起業)과 실패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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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회는 평등하다는 거짓말
중소기업 경영자라는 사회적 직책이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선택이었고, 이에 따르는 갖가지의 시련은 장미빛 내일을 위한 보람으로서 한 번도 이 길을 선택함에 후회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경영자가 있다면 커다란 존경과 경애의 박수를 받을만 합니다.
그러나 자기 인생의 중요한 변신의 동기가 세상살이의 반동이거나 어줍잖은 기득권에 의존하리 만치 어설픈 것이라면 패가망신하기 전에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지극히
현명한 처신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세상살이의 치열함이 어린애 같은 응석이나 받아줄 정도로 한가하다거나 덜 떨어진 삼류 코미디에 관심 가질 정도로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독립해서 사업을 하려는가라는 질문에 언제든지 진지하게 그 목적과 방법의 구체성을 대답할 수 있어야 하며, 지금은 비록 불완전한 동기에서 출발하였다 하더라도
진취적인 사업의 동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본인이 최대한 노력하여야 합니다.
돈은 벌려고 애쓰는 만큼 멀리 달아나 버리는 속성이 있으며 인간성의 파괴, 주체적 의지의 기망(欺罔) 등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기는 값진 본성을 희생의 대가로 요구하기
마련입니다.
죽음처럼 돈을 사랑할 수 있는, 돈의 노예라도 될 것을 마다하지 않는 최후의 인생적 결단을 내린 경우가 아니라면 돈 번다고 분수에 넘친 일을 저지르지 말고 조용히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최소한 망신 떠는 일은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2. 진입규제는 없으나 운명을 담보한다
월급쟁이 출신이 사업을 하려하면 모두가 자기 일처럼 말리고 실제로 용단을 내려 사업계로 투신한 경우에도 성공했다는 후문을 들은 경우는 아주 생소합니다.
이런 현상에는 몇가지 현실적, 경험적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타당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역시 자금부족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경험부족과 거래처의 미확보로 운영자금등이 당초 예상액의 약 2배는 더 들어간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정설입니다.
초보 경영자들은 무리한 차입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채의 구렁텅이에 빠져 크게 낭패할 때는 이미 때가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밀한 계산과 흥분하지 않는 냉철함이 샐패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둘째는 경험 있는 사업분야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해 보거나 익숙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야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 없는 분야에 어설픈 정보를 믿고 전 재산을 털어 객기를 부리는 것은 용기가 아니며 생활의 방편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만 할 일도 아닙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고생을 덜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어느 업종 어느 분야에서나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동업자간의 특수사회는 상당히 폐쇄적이고 신참자는 최소한의 진입기간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넷째는 필요한 사업정보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소외입니다.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대상이 다양하고 가변적이어서 중요도를 선택해서 적절하게 거래 여부의 판단을 내리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동업계(同業界)는 움직이는 정보의 보고이며 사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출발점으로 지나치게 어리숙하거나 되바라진 신참자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 누구를 위한 경영인가?
경영자라는 위치는 자기조직 내에서 모든 것이 노출되기 마련이고 굳이 표정을 달리 해서 숨을 곳을 찾는것도 생각처럼 쉽지 만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기업의 체질이 약해지고 경영자의 능력이 밑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 직원들이라는 집단은 잠재적 비판자로 변할 수도 있고, 심하면 약탈자로 변하기도 합니다.
직원을 믿고 키워주고 쓸만한 재목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여 배려하되 직원들에게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경영자가 직원에게 일부나마 경제적 부담을 지우거나 정신적으로 의존한다면 우선은 편한 방법이 될지 몰라도 내부 분열과 갈등의 심각한 원인을 경영자 스스로
제공하였음을 알아야 합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경영자는 직원들과의 금전거래는 철저히 조심해야 하며 직원들에게 조금의 경제적 손해라도 입힐 지경이면 몇 배의 독화살이 되어 회사나 경영자가
치명상을 입기 쉽습니다.
직원들에게 약해진 경영자는 이미 조직을 통제할 권위를 잃은 것이며 날개가 꺽인 새는 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4. 준비되지 않은 창업
가장 효율적인 창업이라 함은 국가적, 사회적 기회와 여건을 활용할 수 있는 신중한 판단과 아울러 본인의 인생을 승부한다는 철저하게 계산된 프로정신의 결과여야 합니다.
또한 창업은 단순히 부의 축적만을 위한 단선적 수단도 아니며, 남에게 잘 보여지기 위한 위세 좋은 시위여서는 더욱 안됩니다.
창업 초기의 기업은 다음의 위험요소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첫째, 기술적 위험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연구실에서는 가능하였던 기술이 사업화 단계에서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로 사업화 기술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둘째, 시장 위험을 감안하여야 합니다.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치밀한 시장조사는 필수적으로, 개발 제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주먹구구식으로 검토한다면 무조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셋째, 재무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술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과 시간을 과소 평가하여 현실성 없는 자금 계획을 세우면 만성적인 자금 부족 때문에 회사가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경쟁 위험을 과소평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쟁자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는 아이템은 좋지 않으며 이러한 아이템은 처음부터 진출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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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정리된 내용이므로 원본의 자세한 내용은 도서출판 문지사의 "사장, 해볼 만한 직업입니까?"을 구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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